일라이 릴리,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알츠하이머 약물 생산 확대 위해 18억 달러 투자


미국의 제약 거대 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최근 승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고 인기 체중 감량과 당뇨병 치료제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아일랜드에 18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에는 기존 시설 확장과 새로운 제조 시설 건설이 포함되며, 아일랜드 리머릭에 위치한 기존 시설에서는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특정 활성 성분의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 중에는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키순라(Kisunla)에 사용되는 성분들도 포함된다. 해당 약물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내에서 지난 7월에 승인을 받았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Kinsale에 8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설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이 Kinsale 시설은 지난해부터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치료제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라이 릴리의 비만 약물인 제프바운드(Zepbound)와 당뇨병 주사제인 몬자로(Mounjaro)의 수요는 지난해에 공급을 초과했으며, 이는 기업이 생산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심하는 배경이 됐다.
일라이 릴리는 2020년 이후로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 시설을 구매하고, 건설하며, 확장하는 데 2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투자는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 질환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더욱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산을 증대시키고, 더 나아가 미래의 유망 파이프라인 분자 지원을 위한 최첨단 시설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제조 운영 본부 책임자인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Edgardo Hernandez)는 “이번 투자는 우리의 의약품 생산을 강화하여 수백만 명의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가능한 가장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시설들이 미래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라이 릴리의 주요 경쟁자인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 또한 자신들의 치료제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두 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제조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