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벤처스, 우주 개발 포함 심층 기술 중심의 1억 5500만 달러 펀드 출범


에어버스 벤처스가 1억 5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심층 기술, 특히 우주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어버스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토마스 드알루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펀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우주가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최근 2년간의 침체 이후 우주 산업에 대한 벤처 캐피탈 투자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새로운 "펀드-Y"는 초기 단계의 심층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며, 드알루인은 이를 "물리학의 법칙으로 돌아가고 어려운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다. 전통적으로 심층 기술은 과학적 혹은 엔지니어링적인 난관에 직면한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을 분류하는 용어다.
2016년에 설립된 에어버스 벤처스는 전통적인 기업 벤처 캐피탈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유럽 항공우주 기업과의 간극을 유지하며, 펀드-Y의 절반 이상이 기관 투자자, 사모펀드 및 가족 사무소 등 외부 자본에서 조달되었다.
현재 에어버스 벤처스는 4개의 펀드를 포함해 4억 6500만 달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미 투자된 자본의 약 3분의 1이 우주 분야에 배정되었다. 이들은 우주 산업 내 14개 순수 플레이 기업에 투자했으며, 주요 투자에는 추진 스타트업인 임펄스, 달 화물 회사인 이스페이스, 추적 서비스 제공업체 레오랩스가 포함된다.
드알루인은 "이것은 인내에 관한 이야기"라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즉각적인 보상을 원하지만, 우주는 즉각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실행력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펄스를 설립한 톰 뮬러와 같은 인물을 예로 들었다. 뮬러는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엔진 개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임펄스는 스페이스엑스에서 17년의 경험 덕분에 첫 번째 임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 벤처스는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미국에 배분했지만, 드알루인은 펀드-Y가 글로벌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 우주 스타트업에 대한 "매우 강력한 모멘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에어버스 벤처스는 심층 기술 영역에서 인내와 뛰어난 실행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여 우주 개발 및 다양한 기술 혁신을 위한 기회를 확장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벤처스의 펀드-Y 출범은 차세대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 시나리오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