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피켈, 세계 5위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 쌍에서 4,350만 달러(한화 약 5,4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1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Aave에 대한 부채를 안고 있으며 그의 투자 전략이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투자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되어 7월까지 이어졌다. 피켈은 Aave에서 3,061개의 랩드 비트코인(WBTC)을 차입하여 56,445 ETH로 교환했으며, 당시 환율은 0.05424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그의 전략을 망치게 만들어 결국 이더리움의 가치가 하락하고 손실이 극대화됐다.

8월 7일 이후, 피켈은 1,200만 달러를 사용하여 211개의 WBTC를 구매하고, 16,000 ETH를 사용해 추가로 671 WBTC를 구매하여 Aave에 대한 부채를 갚으려 했다. 그러나 당시 ETH/BTC 교환율이 0.042로 떨어져, 이번 거래 역시 손실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손실을 더욱 확대시켰다. 올 초부터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24% 하락했으며, 지난 한 달만 해도 9%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켈은 무려 4,350만 달러에 해당하는 18,000 ETH를 손실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피켈은 여전히 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자산은 이더리움 파생상품으로, Aave에 대한 1억 3천만 달러의 부채에 묶여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2,400달러에서 힘겹게 거래되고 있으며, 피켈 같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 토큰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의 비정상적인 실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경험 많은 투자자도 시장의 변동성을 피해갈 수 없으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의 투자 리스크를 잘 보여준다. 최근 TRON 투자자들 중 일부는 7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수익성이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