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주가가 호반건설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40분 기준, 한진칼은 전일 대비 2만6700원(29.93%) 상승한 11만590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한진칼 우선주도 전일 대비 6850원(29.98%)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17.44%에서 18.46%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의 경영권 참여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0.54%에 달하지만,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호반건설과의 지분 격차는 1.5% 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 투자의 일환으로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경영 참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호반건설이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실패한 경험이 기정 사실화된 배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호반건설의 추가 매입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장기적인 경영 구조 변화의 서막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진칼의 주가 상승은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닌, 향후 전개될 가능성 있는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일어난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진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향후 경영 방침과 주주들의 의사가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진칼과 호반건설 간의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할지, 그리고 이들이 향후 경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