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4년 9월 9일, 2023 암호화폐 사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가 2023년 동안 접수한 암호화폐 관련 불만을 심층 분석하며, 이와 관련된 특성 및 본질적인 범죄 유형을 조망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FBI에 접수된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는 총 69,000건 이상에 달하며, 총 손실액은 56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 수치는 전체 금융 사기 신고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전체 손실의 nearly 50%를 차지하고 있어 암호화폐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2023년의 암호화폐 피해액은 2022년 대비 45% 증가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피해자가 가장 큰 재정적 손실을 입었으며, 피해액은 약 16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수치는 암호화폐 사기의 주 타킷층이 노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범죄 유형을 나누어보면, 투자 사기가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였다. 투자 사기 관련 신고가 32,094건 접수되었으며, 피해액은 약 39억 6,1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그 외에도 기술 지원 사기,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강탈/협박 범죄 또한 발생하였다. 특히 기술 지원 사기에 대한 신고는 8,719건으로, 손실액은 4억 2,100만 달러에 이른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57,762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손실액은 약 48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캐나다는 1,236건의 신고로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이 암호화폐 사기가 퍼져 있는 지리적 한계를 볼 때,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진다.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악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비탈중앙화 특성이다. 사용자는 지구 어디서나 암호화폐를 빠르고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으며, 이는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고 불법 행위를 수행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한번 완료된 거래는 되돌릴 수 없어 대규모의 국경 간 송금이 용이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자금 추적이 가능하긴 하지만, 국경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어려움이 많다.

2023년에는 투자 사기 외에도 암호화폐 ATM과 관련된 사기도 발생하였다. 암호화폐 ATM은 사용자에게 현금을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기자들은 이 과정을 조작하여 피해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IC3는 이와 관련하여 5,500건 이상의 신고를 접수하였으며, 피해액은 1억 8천900만 달러를 초과하였다.

또한, 암호화폐 회복 사기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의 사기 피해자가 다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범죄자들은 자신을 암호화폐 회복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피해자들에게 큰 재정적 손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범죄자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든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 범죄의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경계를 강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를 전달하고 있다. 개인이 진실을 분별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때에만 암호화폐의 혜택을 경험하면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