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순자산총액 50억 미만 상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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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순자산총액 50억 미만 상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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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품이 두 달 만에 급속히 증가하며 총 65개로 집계되었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전체 889개 ETF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3%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34개로, 단순 비교했을 때 약 90%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ETF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과 관련이 깊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된 지 1년이 지난 ETF가 신탁원본액과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일 경우, 한국거래소는 이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가 지속적으로 이렇게 남아 있다면, 상장폐지 절차를 거치게 된다. 물론 상장폐지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금전적 손실을 직접적으로 입지 않지만, 해지 상환금이 지급되기까지 투자금이 묶이는 상황은 우려스러운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ETF 중 3개월 평균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이른바 '좀비 ETF'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소수의 거래만으로도 주가의 등락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경색으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ETF 시장의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ETF 시장 규모는 156조원을 넘어서는 등 연초 121조원 규모에서 3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ETF가 85조8000억원, 채권형 ETF가 33조원, 단기자금 상품이 33조3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특정 트렌드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사업자들은 상품의 보수를 거의 없애는 수준으로 낮추면서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결과 특정 상품만 부각되고 시장성이 떨어지는 상품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ETF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불안정한 증시 환경과 과도한 경쟁이 맞물리면서 ETF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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