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로 주식 시장의 주도주가 변화… 반도체 상승, 방산주 하락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90일 유예되는 가운데, 한국 주식 시장에서 주도주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틀 동안 4.4%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아 역시 2거래일 사이에 5%가 증가하며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관세의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조선 및 방산 분야 주식들은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관세 우려가 감소하면서 주식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3월부터 조선, 방산, 뷰티 관련 주식들이 랠리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경기 민감 수출주인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12일 미중 간의 관세 악재가 줄어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주식들이 상승하는 한편, 조선과 방산 부문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장중 20만 원을 회복하며, 2일 연속 4.42%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관세 유예에 따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급등과 함께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아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은 3월 말 패닉셀 이전의 주가로 돌아간 결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기존의 주도주에서 새로운 순환매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미우크라이나 간 천연자원 협정 체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조선 및 방산 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기타 방산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6.61% 하락한 후 추가로 1.95% 더 하락하며 기아보다 시가총액이 낮아졌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업체들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 업종 역시 약세를 겪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0.85% 하락했다. 조선업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와 달리 최근 미중 간의 협상 결과는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는 데 기여하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 방산, 원전 주도의 랠리에 종결을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하며, 미중 무역 협상의 결과가 시장의 색깔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K뷰티 관련 주식들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리콘투와 클래시스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수출주에 대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