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따르면, 퀄컴이 인텔에 대한 인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접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인텔의 주가는 8%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이런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기술 산업에서 가장 큰 합병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인텔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960억 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최근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올해 인텔 주가는 53% 하락하며, 8월에 보고된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은 고비용의 칩 제조 및 설계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사며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퀄컴과 인텔은 PC 및 노트북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퀄컴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는 반면, 인텔은 자사를 통해 칩을 제조하고 있다.

인텔의 CEO인 패트릭 겔싱어는 최근 전략 회의 후 직원들에게 인수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알리며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외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텔은 오히려 인공지능(AI) 붐을 놓치고 있는 상황으로, 고급 AI 프로그램들이 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퀄컴은 2023 회계연도에 35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인텔의 매출 542억 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다. 퀄컴 측은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인텔 역시 추가적인 논평은 없다.

이번 사건은 기술 업계의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퀄컴과 인텔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두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