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는 새로운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섰다. 테슬라 CEO이자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창립자로서, 그는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1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 로봇 회사로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사의 맞춤형 슈퍼컴퓨터인 도조(Dojo)가 이러한 변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뉴욕 버팔로에 도조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텍사스 오스틴에 또 다른 슈퍼컴퓨터 클러스터인 코르텍스(Cortex)를 건설 중이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이 수집한 대량의 비디오 및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는 테슬라의 드라이버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과 보다 견고한 전자식 자율 주행 시스템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을 개선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월 99달러에 FSD 기능을 구독할 수 있으며,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신호등 및 정지 신호에 대한 자동 정지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Futurum Group의 기술 고문인 스티븐 디킨스는 “테슬라가 판매한 차량은 500만 대를 넘으며, 각 차량에는 평균적으로 8개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차량들이 평균 1만 마일을 주행하면서 스트리밍된 비디오 데이터가 테슬라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테슬라는 FSD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파일럿과 FSD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스템은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을 이루지 못하며, 항상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테슬라도 명시하고 있다. 과거 테슬라는 자사의 오토파일럿 및 FSD 시스템의 광고에서 조작을 한 것으로 비판받기도 했으며, 이는 회사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 그러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은 테슬라의 높은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강조하는 바이다.

최근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고했으며, 자율주행 차량 기술에서 다른 제조업체들에 뒤처지고 있다. 여기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웨이모(Waymo)는 이미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고 있으며, GM의 크루즈(Cruise)와 아마존의 조옥스(Zoox)도 경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디디(Didi)와 바이두(Baidu) 같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도조가 여러 작업을 수행해 온 만큼, 이를 통해 상황을 변화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본래 8월에 예정되었던 테슬라 로보택시(Robotaxi) 발표 행사는 이제 10월 초로 미뤄졌다. 도조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Optimus) 훈련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이 로봇은 내년부터 테슬라의 공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올해 AI에 대한 투자액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또한 자산의 AI 벤처인 xAI의 운영을 위한 슈퍼컴퓨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xAI는 2023년에 대규모 언어 모델 및 AI 제품인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이는 OpenAI, Microsoft, Google의 AI 도구에 대한 대안으로 출범했다. 엘론 머스크는 xAI 창립자 중 한 명이지만 2018년 OpenAI를 떠나면서 그에 대한 비판도 이어왔다. 6월, xAI는 멤피스(Tennes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