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나 오를롭, 유니크레딧 인수전 속 커멧츠방크 수장으로 발탁


독일 커멧츠방크는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베티나 오를롭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오를롭은 2014년부터 커멧츠방크에서 재직해 온 1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현재 커멧츠방크가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의 인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을 맡게 된다. 그녀는 현 CEO인 만프레드 크노프를 대신하여 수장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커멧츠방크는 최근 유니크레딧이 9%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전반적으로 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29.9%로 증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인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정부와 커멧츠방크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적대적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오를롭은 이에 맞서 회사를 방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사회는 오를롭이 크노프에게 곧 직무를 인계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오를롭의 임기는 5년으로 설정되었다.
오를롭은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2020년 3월부터 CFO로서 재무, 투자자 관계, 세무 및 재무부서를 총괄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는 독일 은행의 이사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54세인 오를롭은 커멧츠방크에 합류하기 전 19년간 맥킨지에서 근무했으며,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금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유니크레딧의 행동에 대해 오를롭은 예상밖의 상황이라며, 침착함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커멧츠방크의 다른 관계자들도 유니크레딧과의 합병 우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사회의 스테판 비트만은 적대적 인수의 가능성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를롭은 커멧츠방크의 구조 개편 과정과 몇 차례의 합병 시도 기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경험이 있으며, 2020년 CFO로 임명될 당시 미국 사모펀드인 세르버스의 압박을 받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세르버스는 커멧츠방크에서 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인력 및 전략적 변화, 즉 본격적인 비용 절감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러한 주주 압박으로 인해 당시 CEO와 감사위원장이 사임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크노프가 CEO로 선임되는 계기가 되었다.
7Square의 설립자 토마스 슈웨페는 오를롭을 CEO로 임명하는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뢰할 수 있는 CEO 없이 기업을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오를롭의 풍부한 경험은 현재 커멧츠방크가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