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트럼프의 승리에 환호하지만 경제적 악몽 우려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라이벌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백악관에 복귀함에 따라, 유럽의 외교관들과 지도자들은 기쁘게 축하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한번 경제적 전쟁의 어둠이 다가올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유럽 외교관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지난 12개월 이상 준비해왔으며, 잠재적인 무역 분쟁으로부터 유럽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해왔다.
수요일 아침, 유럽의 여러 고위 관리들은 선거 결과를 보는 데 있어 곤혹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한 EU 공식은 개인의 소감을 밝히기를, "결과를 보고 믿고 싶지 않지만, 2016년의 상황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여러 EU 지도자들은 그의 대립적 리더십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했던 만큼, 2020년 조 바이든의 당선에 기뻐했던 상황이 있었다.
유럽연합 회의에 참석할 EU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빠르게 전했다. 그 중에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에 대한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유럽연합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지 않을 경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EU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 무역 및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1.2조 유로(약 1.29조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가 관세는 이미 저조한 경제 성장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핵심은 오는 주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예정된 유럽 정치 공동체(EPC) 회의에서 유럽의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재선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공식들은 트럼프의 발언 동향을 관찰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유럽의 단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ING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재선이 유럽의 '최악의 경제적 악몽'이 현실이 되었음을 지적했다. 그들은 "새로운 무역 전쟁이 유로존 경제를 둔화된 성장에서 전면적인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 의존하는 독일 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독일 재무장관 크리스찬 린더너는 무역 전쟁이 시작될 경우 보복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서게 될 경우 외교적 노력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