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배당 감소 예고에 소액주주 반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해외 오피스 자산을 편입하며 주목받았으나, 최근 배당금 감소를 예고하면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증가할 금융비용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에 대해 운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분명한 의지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파이낸스 타워에 대한 담보대출 차환 경과를 설명하며,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와 단일 금융기관에 의한 총액 대출 등 다양한 리파이낸싱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리파이낸싱 과정이 금융비용 증가를 초래해 배당금이 감소할 것이 확정적이라고 언급되면서 주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환산 주당 배당금은 약 385원이었으나, 내년부터는 3년간 연 230원 내외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되어 약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파이낸스 타워 매입 당시 1.05%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1조원의 선순위 대출금을 조달했으나, 현재는 고금리와 원/유로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제이알투자운용은 우선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과 자산 추가 편입으로 인해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인 '액트'를 활용해 지분을 모으고, 제이알투자운용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재홍 제이알글로벌리츠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파이낸스 타워 차환 시 현지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100% 차환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이 진행된다면, 주주와 운용사 간의 신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68.72%로, 이는 국내 21개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인 5000원을 기준으로, 7% 중반의 배당수익을 기대했으나 현재 주가는 3595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28% 하락하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현재 파이낸스 타워 외에도 뉴욕의 '498 세븐스 에비뉴' 오피스 빌딩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주들의 집단행동은 개인투자자들이 AMC에 항의하는 최초의 사례로, IB업계에서는 향후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다른 리츠들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