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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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21:45
금융당국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세 달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하며, 필요할 경우 외화 RP 매입과 통화안정증권 환매도 고려하고 있다.
한은은 RP 매입의 담보 범위를 대폭 확대해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 다양한 채권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현재 시장의 수요는 예상보다 낮아 자금 공급 요청이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안정세를 보였으며, 외화 유동성 지표 또한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금융회사의 외환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고,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에 대응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달러당 원화값이 전일 대비 7.2원 하락한 1410.1원이 마감됐다. 개장 초기에는 15.2원 하락하며 1418.1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정부와 한은의 개입 기대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에서는 외국의 자금 이탈이 심화할 경우 원화값이 1450원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예상되며, 이는 증시와 원화값의 하락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언급된 금융주와 자동차주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이 외국인의 순매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이 낮아질 위험이 커지는 등 주주환원 규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정부 및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금융시장의 모니터링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한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