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 극복 위해 1조원 평가 건축자재사업 부문 매각 추진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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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8:00
롯데케미칼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여 건축자재사업부 매각을 결의하고,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지닌 이 사업 부문을 시장에 내놓았다. 회사는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행된 회사채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이와 같은 조치는 매우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IB) 시장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과 본격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매각 대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롯데케미칼은 기존 화학업종과는 비슷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비핵심 사업부를 분리하여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건자재사업부는 인조 대리석 브랜드 '스타론', 고순도 천연 석영을 활용한 '래디언스', 100% 자연 광물 원료로 제작된 '로셀린' 등 3가지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부는 약 4000억원의 연간 매출과 8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통적으로 건축자재 업체들은 EBITDA의 10배 내외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아오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매각가는 최소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와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롯데케미칼이 건자재사업부에 대하여 최대 1조원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LX하우시스, KCC, 현대L&C 3개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건자재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들 주요 기업의 매출은 각각 약 2조5000억원( LX하우시스), 1조원( KCC 및 현대L&C)대를 기록했다.
최근 2~3년간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건자재사업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향후 금리가 안정되면 이 부문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을 반영해 건축자재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투자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건자재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불리한 시장 상황과 과잉 공급으로 인해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롯데그룹은 비핵심 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그룹은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인 롯데렌터카의 경영권 지분 약 60.67%를 매각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룹은 1조원대 중반의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추적 롯데쇼핑, 롯데호텔, 롯데케미칼 사업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