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최근 증가한 재무 리스크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대한 유동성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므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여 회사채와 관련된 재무 약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는 이익 창출 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최근 이익 급락과 "LINE 프로젝트"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영향을 미쳐 정해진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 결과 재무 약정의 위반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이 7조2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최근 투자 프로젝트가 없었더라면 현재는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재무 약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동의를 확보하고자 하며, 이는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과거 유사한 사례와 비교할 때 재무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지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이익 창출 능력을 포함한 문제로 인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라고 진단하며,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을, 중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설비 축소 등 자산 경량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회사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