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인플레이션으로 미 달러의 구매력이 잠재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유명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과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컨설팅회사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로시는 PRO 토크에서 "미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과 금을 포트폴리오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약 2~3%를 암호화폐에, 7%를 금에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초저금리로 저축에서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이 이어질 경우 투자할 수 있는 '대체통화'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과 희소성으로 인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대체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시 전략가는 "비트코인, 이더리룸과 같은 디지털 통화는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그들은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신뢰를 얻게 될 것이며, 주로 소유할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요동치고 있다. 4월에 6만5천달러까지 최고치를 찍은 후 다음달에 3만달러대로 하락했으며, 최근에도 3만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전년대비로는 16% 이상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 버블이 곧 끝나고 급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도 많다.

로시 전략가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하기 시작할 경우 비트코인, 밈(meme) 주식,스팩과 같은 인기 자산이 하락할 위험에 안주하지 않았다.

이에 로시는 "30~40%의 반락을 투자기회로 삼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처음부터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된 위험요인은 정부가 더 많은 돈을 인쇄해 지출하기 때문에 시장이 항상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자신감"이라며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이런 것들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