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CPI가 인플레 방향타…두고보자는 관망세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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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CPI가 인플레 방향타…두고보자는 관망세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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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2020년 1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월 금리인상을 전후로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는 이번 한주간 먹을 만큼 먹었다는 듯 차익실현 매물과 관망기조가 섞인 개별 실적장세를 보였다.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한 주 쉬어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각) 금요일 장에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가 169.52포인트 올랐지만 나스닥 지수는 71.46포인트 떨어지며 혼조세가 연출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0.61%(71.46포인트) 하락한 11,718.12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0.22%(8.99포인트) 오른 4,090.4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5%(169.52포인트) 상승한 33,869.4을 기록했다.

이번주 3대 주요 지수는 평균 하락세로 마감됐다. S&P500은 약 1.4% 하락해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다.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2.7% 떨어졌다. 시장을 관망하는 매물이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내주 화요일 '디스인플레이션' 검증 들어갑니다

CPI
시장은 이제 다음주 14일 화요일로 예고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기다리고 있다. CPI는 인플레이션의 방향을 가늠할 직접적인 척도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CPI 증가율이 전년비 6.2%, 전월비 0.4% 증가를 예상한다. 전월비 두 달 연속 꺾여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발언을 낳게 한 이 수치가 다시 증가세로 반등할 지 혹은 시장 예상 내에서 관리가능한 숫자로 귀결될 지가 관건이다.

투자가들은 CPI 증가율의 진정세가 예상과 달리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Fed(연준)가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에 두려워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카우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Fed가 내놓는 수사(비유)보다는 이 데이터가 시장의 이동방향을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폴로자산운용의 CIO인 에릭 스터너는 "투자가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며 "파월이 말한 디스인플레이션만 듣고, 전체 맥락 즉 갈길이 멀다는 우려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패터슨은 "주택비용은 올해 중반까지 둔화된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서비스 부문이 문제이지만 이 역시 냉각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인플레이션은 3% 미만에서 끝날 수 있지만 내년 말까지 Fed 목표인 2%에 근접하는 것은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다. 

36% 폭락한 리프트…경영자의 낙관은 이제 사기 취급

/사진= Lyft
금요일 장에서는 승차공유기업 리프트(Lyft)의 폭락이 눈을 끌었다. 이 혁신기업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분기) 매출이 9억7500만 달러에 그쳐 예상치인 10억9000만 달러에 못미쳤다. 루프 캐피탈의 롭 샌더슨은 "사업이 부풀려진 것처럼 보인다"고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주가전망을 현저히 낮췄고 대부분 애널리스트도 이에 동조했다. 금요일 하루만에 리프트는 우버 등 경쟁사에 현저히 밀리는 것으로 치부되며 주가가 36.44%(5.91달러)나 폭락해 주당 1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사 주식인 익스피디아 역시 최근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이날 하루 8.55% 급락했다. 디지털 모바일 상거래 플랫폼인 어펌 역시 모건스탠리가 실적 등을 근거로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 수준으로 등급을 하향하면서 5.79% 떨어졌다.

최근 장의 흐름은 유동성이 범람하던 시기에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가치평가를 높게 받던 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혁신기업이라고 해도 경영진이 기존에 제시했던 분기별 실적을 숫자로 증명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그보다 엄격한 지적을 받아 주가가 폭락하는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영진이 오히려 함부로 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이날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 주가가 3.58% 급등했다. 밸류엑트(ValueAct)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행동주의 투자가 집단이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영혁신이나 지분확보 경쟁이 펼쳐질 거란 기대감이 퍼진 결과다. 

그래도 여전한 낙관론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12포인트(0.09%) 하락한 2481.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4.60포인트(0.59%) 상승한 784.58, 원·달러환율은 0.3원 상승한 1,260.4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은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지만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다. 웰링턴 쉴드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그레츠는 "대부분의 뉴욕상장 주식이 200일 이동평균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NYSE나 나스닥 모두 새 52주 최고가와 새 52주 최저가의 움직임이 하락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에 의한 전망이지만 이런 기대는 약세장 부정하는 근거로 쓰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틴슬리는 "1월 소비자 지출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데이터가 강화되는 조짐"이라며 "관련 지출은 12월 2.2% 증가(전년비)에서 1월 5.1%로 강화됐고 모든 채널(현금 및 수표 포함)의 총 지불액은 전년보다 7.5%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소비지출 증가세는 전년인 2021년 1월 코로나19 파급력에 따른 기저효과인 원인도 있지만 미국 소비자 구매력이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증거라고 틴슬리는 설명했다. 

러시아 감산 석유값 상승 부채질

[볼고그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구스탈린그라드)에서 열린 스탈린그라드 전투 승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현대적인 형태의 나치즘"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대응할 수단이 있고, 전차를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원자재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감산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가 상승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의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서방의 수입금지 및 가격상한 제재에 따라 하루 50만 배럴 감산 을 발표했다. 감산량은 러시아 원유생산량의 약 5% 수준이다. 이 때문에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원유 선물은 2.18% 상승한 79.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로 2.37% 오른 86.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세이던 천연가스는 이날 6.17% 오른 MMBtu당 2.58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주 시장에서는 S&P500 가운데 남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고됐다. 호텔체인 메리어트와 디지털보안기업 시스코, 정유사 마라톤, 영화사 파라마운트 외에 코카콜라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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