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속에서 반등의 발판 마련해야
최근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의 3거래일 연속으로 15% 하락하며 75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튿날인 9일에는 8% 이상 반등하여 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변동 속에서 단기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과 함께 반등의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이다.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이와 동시에 여러 악재들이 겹쳐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들의 급등에 따라 가격 부담이 커졌고, 동시에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최근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황호봉 제니스그룹파트너스 대표는 "반도체 기업들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브로드컴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애매하게 진행된 것이 이번 조정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가 금리 상승을 부추기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져 투자심리 위축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의 단기 바닥은 7000선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의 단기 바닥을 7000~7200선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하며, 황 대표도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경우 7000선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점 대비 20% 조정선인 7000 정도가 단기 바닥으로 적합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중심의 기업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되어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소현철 상지대 국가안보융합학과 외래교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가 반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외국인의 행동이 시장 회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발표를 통해 궁극적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