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세 번째 IPO 도전…증시 회복 기대 속 성공 여부 주목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섰으며, 이번 시도가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FI는 투자금 회수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케이뱅크의 상장 예비 심사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IPO 시도는 케이뱅크가 2022년과 2023년에 두 차례 상장 허가를 받았으나, 상장 철회로 이어졌다. 첫 번째 실패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었고, 두 번째 시도는 기관 수요예측 미달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함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회복세와 연초 효과가 이번 기업공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금융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케이뱅크의 IPO 도전이 과거의 상황과는 다른 우호적인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 안정적인 상장을 추진할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과거에는 주당 희망 공모가가 9500∼1만20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8500원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와 업비트 간의 관계는 매번 상장에 대한 걱정거리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이 의존도가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비트는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의 약 70%를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케이뱅크는 이와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업비트 예치금을 고유동성 자산으로만 운용하고 있어 위험이 크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도권 편입이 진행됨에 따라 케이뱅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개선된 시장 여건 속에서 케이뱅크는 첫 대어급 IPO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상장은 케이뱅크가 신주 3000만주를 발행하고, 기존 구주 3000만주를 매도하여 총 6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