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 심각…자녀 건강 우려로 이주 고려하는 주민들"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가 최근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자녀의 건강을 우려하여 이주를 고민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0년대 이후로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많은 가정들이 이는 급격하게 악화된 공기질로 인해 걱정을 품고 있다.
치앙마이 지역의 한 주민인 티라윳 웡산티숙(41세)은 최근 두 딸이 잦은 코피 증상을 겪자 이 지역에서 이사할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건강 문제로 평생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이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이와 같은 사례는 치앙마이에서 점점 더 많은 주민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치앙마이의 대기질은 최근 아이큐에어(IQAir)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나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의 원인으로는 농민들이 사용하는 밭 태우기 관행과 건조한 기후에서 발생하는 자연 발화가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서 산불은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이 시기에 치앙마이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잦다.
치앙마이는 연기와 먼지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대기환경에서는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눈과 피부 자극, 호흡기 질환, 그리고 심각한 경우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티라윳은 자신의 6세 딸이 코피와 발진, 그리고 눈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고 언급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또한, 치앙마이 공립학교의 교사인 벤자마스 자이파칸(35세)은 공기질이 상대적으로 나은 인근 지역의 친척 집으로 자녀를 대피시키면서, 완전히 치앙마이를 떠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의 4세 아들도 지난해부터 코피 증상을 보여, 이주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태국의 환경 단체들과 주민들은 정부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2023년 7월, 치앙마이 주민 약 1700명은 전 총리인지인 프라윳 찬오차와 정부 기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며, 자녀들의 건강과 기대 수명이 약 5년 단축됐다고 거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에는 치앙마이 법원이 정부에 90일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치앙마이 지역의 주민들은 더욱 심각해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