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명절 맞아 5일간 휴전 선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무력 충돌이 3주를 넘긴 가운데, 이슬람의 중요한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이하여 양국이 닷새 동안의 휴전에 들어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사 작전을 5일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의 시점은 이드 알피트르가 기념되는 19일 0시부터 오는 23일 24시까지로, 이 기간 동안 각국은 군사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타라르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이슬람의 전통과 규범을 존중하는 선의의 조치"라면서도, 공격이나 테러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더욱 강력한 군사 작전을 즉각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전 발표에 직후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 요청에 따라 방어 작전의 일시 중단을 선언하였다. 이번 휴전은 주변 국가들의 중재 노력에 힘입어 이루어졌으며, 사우디는 지난해 10월 두 나라 간의 무력 충돌 이후에도 꾸준히 휴전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두 나라는 최근의 군사 작전과 관련돼 치열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인한 수백 명의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시라주딘 하카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16일 카불의 마약 재활병원에서 발생한 폭격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군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으며, 이 공격으로 408명이 숨지고 265명이 부상당했다. 이에 반해 파키스탄 측은 민간인과 인프라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군사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시설을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휴전 선언은 양국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나, 과거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언제 다시 전투가 재개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변 국가들의 중재와 외교적 노력이 두 나라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