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년 만에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한국 기업 및 펀드 참여
미국 내 석탄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 사용 확대를 공언한 가운데, 미국에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사모펀드와 기업이 각각 투자자와 설비 공급자로 참여한다.
미국 에너지 기업 '테라 에너지 센터'는 알래스카에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약 10억 달러(1조4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소식은 미 내무부 자료를 기반으로 전해졌으며, 한국 사모펀드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에 5억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테라 에너지 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소의 예상 용량은 1.25GW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과 함께 발전소용 보일러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를 체결하였다. 이번 계약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탄 산업의 회생은 예기치 않은 전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전성기에는 미국 내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현재 석탄의 전력 생산 비중은 약 16%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건설된 대형 석탄 발전소는 텍사스에 위치한 샌디 크릭 발전소로, 2013년에 가동이 시작되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석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미 에너지부는 최근 퇴역 예정이던 석탄 발전소 5곳의 운영 유지를 명령하는 등 석탄 발전소의 지속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석탄 발전소 건설의 추진은 미국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기업의 참여는 외국 자본을 통한 미국 에너지 시장의 활성화와 국가 간 협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