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대화" 발언에 따라 국제유가 급락, WTI 4.7%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4.71% 하락한 배럴당 62.14달러로 마감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각 기준으로 3.68% 감소한 66.7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며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이란과 미국 간 고위급 회담이 오는 6일 이스탄불에서 열린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의 우려를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 정부 또한 이란 시사 통신을 통해 미국과의 회담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양국이 핵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사적 전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어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B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구축함 8척을 포함한 항모 전단을 중동에 급파했으며, 이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서,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상황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분석가인 닐 크로스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협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아직 이르며 협상과 대결 사이의 갈림길에서 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정치적 긴장 상태와 군사적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대화 여부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앞으로의 유가 변동성을 결정짓게 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신중히 주시하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