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화된 압박에 직면한 쿠바, 관광객 급감으로 경제 위기 심화
미국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쿠바의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2025년 동안 쿠바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약 160만명으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의 관광객 수인 각각 480만명과 420만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쿠바 정부는 이러한 제재로 인해 오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 사이에 예상했던 80억 달러 (약 11조 4600억원)의 수익을 잃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로 인해 석유 수입이 중단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과거 쿠바는 베네수엘라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교육 및 안보 분야에서 전문가를 제공하고,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받아오는 형태로 경제를 유지해왔다.
미국의 경제 압박은 이러한 의존 구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의 원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쿠바 경제에 추가적인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 및 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쿠바의 관광업은 더욱 침체되고 있으며, 현지 관광버스 운전사인 가스파르 비아르트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현재의 경제 상황이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전한다. 예전에는 8대의 관광버스가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단 4대만 운영되며 대부분 텅 빈 채 운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는 경제적 붕괴의 문턱에 서 있다"며 "과거에 베네수엘라의 재정적 및 석유 지원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그 생명줄이 끊어졌다"고 다소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멕시코에서도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모든 요인이 결합되어 쿠바의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쿠바 시민들은 이제 기본적인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관광업의 붕괴는 국가 전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