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4년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 사상자 200만 명에 육박… 경제적 부담 가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4년째 접어들면서 양국 군의 총 사상자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에 따르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이 같은 수치를 산출하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수치에는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가 포함된다. 러시아군의 사망자는 약 32만5,000명으로 추정되며, CSIS는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약 41만5,000명이었고, 이는 월평균 3만5,000명에 해당한다고 분석하였다.
우크라이나 군의 피해는 총 6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 중 전사자는 대략 10만에서 14만 명으로 파악된다. CSIS의 보고에 따르면,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올해 봄에는 양국 군의 총 사상자가 200만 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CSIS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많은 사상자를 초래한 강대국의 전쟁은 본 적이 없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상자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수감자를 전투에 투입하며, 심지어 북한에서 병력을 파병받아온 상황이다. 하지만 매달 수만 명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진격 속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YT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하루에 약 15에서 70미터 정도밖에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CSIS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24년 1월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만 추가적으로 점령했으며, 이는 전반적인 전투 성과에 대한 부진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를 담당한 CSIS의 국방 전문가 세스 존스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쟁으로 인해 제조업이 위축되었고,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0.6%로 둔화되었다. 장기적인 생산성을 높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부재로 인해 경제적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존스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설명하기 어려운 전투 성과와 경제 생산성의 감소는 러시아가 주요 강대국으로서 심각한 쇠퇴 국면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는 여전히 핵무기와 대규모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군사, 경제, 과학기술 측면에서 더 이상 강대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경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