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에도 군사 작전 지속…17개 마을 점령 주장
러시아군이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 배치된 서부군단 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찰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우크라이나 영토 17개 마을과 500km² 이상의 지역을 장악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남부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자포리자시를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이 도시 외곽에서 12~14km 떨어진 지점에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 및 우즐로비 마을의 해방도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주의 노보야코울리우카를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해 말 러시아가 1년 동안 총 334개 마을, 6640km²의 영토를 장악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군사적 성과는 최근 하바나에서 진행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3자 협상이 진행된 지 몇 일 만에 발표됐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들이 처음으로 대면해 논의한 자리로, 특히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한 영토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지역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조건이 협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특별군사작전'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고 고수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은 다음 달 1일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협상 결과가 향후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