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 백혈병 투병 끝에 사망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언론인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30일(현지시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해 둘째 아이를 출산한 날, 의사가 발견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백혈구 수치로 인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최근 공개한 바 있다. 그녀의 가족들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타티아나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난 것"이라며 "그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럴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의 둘째 자녀로 태어났다. 그는 1990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서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기고하는 기자로 활동했다. 슐로스버그는 생전에 "나는 평생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엄마의 인생과 우리 가족의 인생에 또 하나의 비극을 더하게 됐다"며 자신의 병과 그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았다.
슐로스버그의 사망은 또 한 번 케네디 가문의 비극을 각인시켰다. '케네디가의 비극(Kennedy Curse)'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이 가족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불행과 충격적인 사건들로 괴로움을 겪어왔다.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 1968년에는 그의 형인 로버트 F. 케네디가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그 외에도 항공사고와 약물 문제 등으로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생을 마감했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의 죽음은 특히 슬프게도 11월 22일에 발생했으며, 이 날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62주기를 의미한다. 이러한 역사적 유산은 단순한 정치적 민감성을 넘어, 미국 사회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가족 내의 비극은 단순히 집안의 문제가 아닌,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인 반향과 더불어 인식되고 있다.
슐로스버그의 유족은 부모와 형제자매, 남편과 어린 자녀를 포함해 현재도 슬픔에 잠겨 있다. 미국 사회와 언론계에서는 그녀의 지성과 용기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녀의 삶과 업적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타티아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케네디 가문의 역사적 맥락과 미국의 정치적 시대 변화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