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5억 원 넘는 '인간 세탁기' 도입한 일본 호텔, 90분 이용 요금은 얼마일까?
일본에서 약 6억 원에 해당하는 '인간 세탁기'가 도입된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15분간의 세정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까지 씻겨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가전업체 사이언스에 의해 출시된 이 '미래의 인간 세탁기'는 우주선 조종석 같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메디컬 머신'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사카 난바에 위치한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에 설치된 이 인간 세탁기는 사용자가 미리 머리카락에 전용 정발제를 바르고 등받이에 누운 후, 발밑에서 온수가 분사되어 물이 가슴 아래까지 차오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공기 방울인 '마이크로 버블'이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며, 사용자는 물에 몸을 담그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세척이 이뤄진다고 전해진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된 '울트라 소닉 배스'의 개념을 현대 기술로 재탄생시킨 이 인간 세탁기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정보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심전도, 스트레스 지수, 자율신경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 세정 과정 종료 후에는 강한 송풍으로 전신을 건조시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체험을 한 기자는 이 시스템이 '목욕을 귀찮아하는 이들'과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약 6000만 엔, 즉 5억 6400만 원에 달하며,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 기간은 3개월 이상 소요된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과 도쿄 이케부쿠로의 고급 살롱이 이 제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의 스파 공간에 '인간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용은 2명 이상의 고객에게 가능하고,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90분 기준으로 1만8000엔, 즉 약 17만 원이다.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의 주문은 약 8건이 접수되었으며, 해외 개인 및 법인 고객들로부터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이언스사의 전무이사인 히라에 마사키는 "판매 목표는 50대 정도"라며 "이 기술이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본 후 다음 단계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웰니스 산업의 확장 등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서 인간 세탁기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