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관광객 입장료 도입 검토…과잉관광 문제 해결 나선다
이탈리아 로마시는 상징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의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로마에 거주하지 않는 관광객에게만 적용되는 입장료는 2유로, 약 3,500원이 될 전망이다. 로마 시민들은 기존과 같이 무료로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료화 방안은 오는 12월 중순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인 알레산드로 오노라토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트레비 분수의 유료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임을 알렸다. 그는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며 다른 국가의 비슷한 관광명소와 비교하여 기본적인 입장료가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오노라토 시의원은 유료화 시행 후 약 2000만 유로, 즉 346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증가하는 과잉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시설 관리 및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자 한다. 트레비 분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53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인근 판테온 신전의 지난해 방문객 수(약 400만 명)를 초과하는 수치다. 이러한 수치에서 나타나는 관광객의 몰림은 관리상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이로 인해 유료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트레비 분수는 1762년에 완공된 후기로 바르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높이 26미터의 웅장한 규모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한 조각들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방문 시 동전을 던지는 의식을 즐기곤 한다. 던져진 동전은 매주 3회 수거되어 세척 후,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된다.
로마시는 관광의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얻는 동시에, 관광객의 수를 조절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향후 구체적인 시행 일정 및 운영 방안은 크리스마스 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로마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관광객과 지역 사회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