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30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일부 수입 중단 조치
스페인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0년 만에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에 이어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있어, 이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바르셀로나 지역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고, 현재까지 최소 9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ASF는 100% 치사율을 보이는 위험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돼지에게만 발병하며,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돼지의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된 돼지고기를 건강한 돼지가 사료로 먹었을 경우에도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ASF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 수출되는 돼지고기와 관련된 인증서의 3분의 1이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일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스페인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차단하거나 제한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직접 전염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안심할 수 있지만, 전염병의 특성 상 소비자 불안은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ASF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경우,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하며,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돼지고기 산업은 연간 약 90억 유로(약 15조 원) 규모로, 이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스페인에서 ASF가 확인된 특정 지역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는 ASF의 전파 속도와 추가 확진 여부에 따라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한국은 스페인에서 약 11만4680톤의 돼지고기를 수입하였으며,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도소매 가격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베리코와 같은 수입 육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 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ASF 발생으로 인한 조치는 단순한 수입 제한을 넘어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향후 상황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