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인도 방문 통해 모디와의 관계 강화…EU 제재에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전략적 경제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는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에 편승하지 않고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등 강한 경제적 연대를 유지해왔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에 주요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지난 인도 방문은 2021년 12월로, 그 해 2개월 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인도는 러시아산 해상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동향 속에서 미국은 모디 총리에게 군사적 지원을 비난하며 인도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EU는 최근 27개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에서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2027년부터 완전히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보인다. 유럽의 시장 경제 여건은 제각각이지만, 이번 결정은 대러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 측과의 협상에서 러·우 종전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5시간의 긴 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하원은 2일 양국의 군대와 군함, 항공기를 상호 기지에서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비준해 극적인 군사협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측은 벨기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활용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서 더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군사 및 전략적 차원에서도 더욱 깊은 연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글로벌 정치 및 경제의 판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회담은 이러한 추세를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