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세계 성장률 3.0%로 전망… 달러 약세 지속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KIEP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미국 경제의 내수 흐름을 강조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완만한 성장세를 언급했다. 그러나 무역 정책의 급변, 재정 여력의 약화, 그리고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특정 기술 투자 쏠림 등이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요소로 지적되었다.
KIEP가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소비 지출의 호조와 관세 정책의 예상을 웃도는 영향으로 1.8%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럽의 경우 안정된 물가로 소비와 투자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성장률은 1.1%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수출과 생산 여건이 악화되어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인 중국의 경우,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조치로 인해 미중 간의 관세 갈등 영향이 제한적이며,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보이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로 내년 성장률이 4.8%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0.9%와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비, 투자, 생산 감소라는 공동의 하락 국면에 기인한다.
환율에 대한 전망에서도 KIEP는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 지속으로 점진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환율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관세의 물가 전가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완만한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부채와 같은 구조적 제약 요소가 높은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KIEP는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고 통화정책의 여력을 제한하며,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회복을 지연시킬 위험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국제유가는 공급 강세가 지속되면서 평균 60.707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동 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앞으로의 세계 경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