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출신 대통령, 워싱턴에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예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서 활동한 경력으로 인해 유엔 제재 목록에 올랐다가 해제된 지 단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오는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내의 테러리즘 문제, 특히 이슬람국가(IS)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시리아 건국 이후 처음으로 있는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임시 정부를 세우면서 자신의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에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하였고,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알카에다의 분파인 누스라 전선을 창설했다. 이 조직은 공식적인 알카에다 지부로 활동하다가 2016년에 결별했다. 이후 알샤라는 시리아 북부의 여러 반군 조직을 통합하여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라는 새로운 무장 세력을 결성하고, 53년간 지속된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위한 운동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집권 이후 폭력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온건한 정책을 추진하며 새로운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과는 지난 4월에 정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다. 이번 워싱턴 DC 방문이 그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대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을 "젊고 매력적인 터프가이"로 평가하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약속하고 그 후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이행하였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그에 대한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및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알샤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합군과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워싱턴 DC에 도착 후에도 여유롭게 농구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이미지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이번 그의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제적 차원의 IS 격퇴 작전에 대한 협력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샤라 대통령의 방미를 맞아 시리아 내무부는 IS의 거점들을 공격하여 71명을 체포하고 폭발물과 무기를 압수한 사실을 밝혀, 그의 리더십 하의 강력한 테러와의 전쟁 임무도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