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0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AI 투자에 따른 주가 급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과열 우려가 확산되며 메타의 주가는 11% 급락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공격적인 투자가 올바른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진행하는 이번 채권 발행에는 무려 1250억 달러의 주문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공개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메타는 총 6종의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5년에서 40년까지 다양하다. 특히, 만기가 가장 긴 40년물은 미국 국채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금리에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는 이번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5GW 규모의 데이터 센터 '하이페리온'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1GW급 데이터 센터 '프로메테우스'를 세우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엘패소에도 1GW급 데이터 센터 단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메타는 이번 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밝히며, 2026년에는 자본 지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과소 투자하고 있지 않음을 확실히 하겠다"며, "(데이터 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선행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과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센터 건립을 위한 30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CNBC는 메타의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또한 "높은 투자 금액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손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메타의 경쟁사인 구글은 더 많은 자금을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여유 서버 공간을 다른 기업에 임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타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33% 하락한 66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의 AI 투자 전략과 자산 운용 전반에 걸쳐 향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기업의 성과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