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자연사박물관에서 도난당한 6㎏ 금괴, 24세 중국 여성이 스페인에서 검거
파리의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도난당한 6㎏의 금괴와 관련해 24세의 중국인 여성이 프랑스 검찰에 구속됐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해당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16일 새벽에 발생했다. 이 여성은 절단기와 톱을 사용해 박물관에 침입, 총 6㎏ 상당의 금괴 4점을 훔쳐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청소 직원이 아침에 전시실 바닥에 떨어진 잔해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드러났고, 사건 현장에서는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됐다.
조사에 따르면, CCTV 영상에서 이 여성은 새벽 1시경에 박물관에 침입했고 약 4시경에 빠져나온 사실이 확인되었다. 피해 유물로는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서 기증된 볼리비아 금괴,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기증한 우랄산맥 금괴, 19세기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금괴,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 이상의 금괴 등 총 4점이다. 이 금괴들은 자연 상태에서 채굴된 것들로, 일반 금괴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어 피해액은 약 150만 유로, 약 2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여성의 통화 기록을 추적해 범행 당일 그녀가 프랑스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사법 공조가 가동되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이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녀는 약 1㎏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도난당한 물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공범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독 범죄가 아니라 범죄 계획의 일환으로 보이며, 이는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전기톱을 들고 들어간 강도들이 고가의 보석류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범행은 단순히 눈에 띄는 금괴의 도난을 넘어서, 주요 문화유산이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상원 문화위원회에 출석하여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박물관 보안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필요로 하며, 향후 전시 유물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