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7% 상승, 예상치 하회…9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8%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 6월의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0.2% 상승하여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6월의 0.3% 상승세보다는 둔화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나, 그 강도가 예상보다 경미하여 시장에서 안도감을 주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3.1% 상승하여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6월의 2.9%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여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월별로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증가했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향후 금리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주거비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체 CPI 상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에너지 가격은 1.1% 하락했다.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0.5% 상승하였으나, 관세 영향을 받는 신차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의류와 운송 서비스, 의료 서비스는 각각 0.1%와 0.8%씩 올랐다.
이러한 소비자물가지수의 부진한 결과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고용 둔화 조짐이 뚜렷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노동 시장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9월뿐만 아니라 올해 남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90.1%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의 85.9%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연내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57.1%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뚜렷한 물가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이 재고를 소진하고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시장에서 9월에 실시될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FOMC 회의 전까지 8월 CPI와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Fed는 이를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