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자긍심 저하…전국민 4명 중 1명만 '세계 최고'"
최근 AP통신과 시카고 대학(NORC)의 조사 결과, 미국인 중 단 25%만이 자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33%에서 감소한 수치로, 과거에 비해 미국에 대한 자긍심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가 미국의 위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30세 미만의 응답자 중 44%는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의 응답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22%에 불과했다. 이는 세대 간 국력과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차이를 심화시키고 있다.
민주주의와 관련하여, 응답자의 66%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미국의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는 2021년 80%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다시 말해, 젊은층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덜 느끼고 있으며, 30세 미만의 응답자 중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51%에 그쳤다. 앨라배마주에 거주하는 24세의 데리카 월은 "민주주의의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공직자의 문제"이며, "지금의 미국은 예전 같지 않다"는 근본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51%는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고, 15%는 아예 한 번도 유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30세 미만 응답자 중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다"고 본 이가 22%에 불과해 세대 차가 극명한 점을 강조한다. 콜로라도주에 사는 27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잭 허먼슨은 "엔지니어인 아내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일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졌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의 문화와 가치가 융합되는 것이 미국 정체성의 핵심이다"라는 질문에, 공화당원 중 약 40%만이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7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공화당원에서 50%에 달했지만, 민주당원은 겨우 7%였다.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응답에서도 공화당원은 57%인 반면, 민주당원은 17%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미국인들이 자국의 특별한 위상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는 지난 4월 16일부터 20일 사이에 진행되었고, 표본 오차는 ±2.6%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미국의 사회적, 경제적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