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구인 건수, 예상보다 크게 감소…금리 인하 기대 상승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718만1,000건으로 집계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735만7,000건에 비해 17만6,000건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738만 건을 하회한다. 이러한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보장 분야에서 18만1,000건이 줄어들었으며,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부문에서도 6만2,000건, 광업·벌목 분야에서 1만3,000건의 감소가 있었다. 반면, 도매 무역 분야는 5만4,000건, 금융 활동 분야에서는 4만7,000건, 제조업에서는 4만1,000건의 증가를 보이며 구인 수요가 상승했다. 채용 수치는 530만 건, 고용률은 3.3%로 나타났으며, 6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퇴직 건수는 이전의 510만 건에서 소폭 증가한 530만 건으로, 퇴직률은 3.3%로 나타났다. 이 중 자발적 퇴직자는 320만 건(2.0%), 비자발적 퇴직을 뜻하는 해고자는 180만 건(1.1%)으로, 직전 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계속되면서 금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현행 연 4.25~4.5%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차기 Fed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악화된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수준보다 1.0~1.5%포인트 높다고 우려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복수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음을 예측했다.
노동시장 흐름을 더욱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지표는 8월 고용 보고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는 7월의 7만3,000건보다 소폭 증가한 7만5,000건으로 추정되나, 연속으로 10만명 미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실업률 역시 7월 4.2%에서 8월 4.3%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는 향후 경제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 주목해야 할 상황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