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값 폭락으로 금 사재기 열풍…금팔찌 판매 급증
최근 국제 금값이 급락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금 사재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매체인 시나 파이낸스는 9일 발표한 보도에서 "금값 폭락으로 금팔찌 구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금은방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 금값은 4400달러로 하락했고, 이날 하루 만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저우의 주얼리센터에는 금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고객들이 대거 몰려 있으며, 50분 이상 대기해야 18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금은방 직원에 따르면 요즘 고객들은 금 장신구를 집에 보관하기보다는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고가의 금제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금값 조정 시기와 비교했을 때 대담한 모습이라고 직원은 덧붙였다. 반면, 금괴를 판매하는 매장은 고객이 적고, “아무도 금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원을 통한 언급도 있었다.
이번 금값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 금값은 한국시간으로 8일 기준 트라이온스당 4310.90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 선물 가격이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것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지난주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 금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미국 증시의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금 가격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중국에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을 때에도 사재기 열풍이 일어난 바 있다. 금은방이 밀집된 센터에서는 긴 대기 시간이 발생했고, 심지어 500위안의 웃돈을 주고 금은방 번호표를 구매하는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소비 패턴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금 사재기 현상은 금 시장 동향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심리를 더욱 예민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은 단순한 투자 자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문화적 가치 또한 큰 만큼, 앞으로의 금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