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육회가 드문 이유…2011년 집단 식중독 사건의 여파
일본에서 육회는 굉장히 희귀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경에는 2011년에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이 있어, 이 사건이 일본의 육회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야키니쿠 자카야 에비스'라는 체인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곳에서 식사한 사람들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어 5명이 사망한 수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후생노동성은 생식용 소고기에 대한 안전 규제를 강화하고, 육회와 같은 음식의 판매가 부담스러운 조건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의 생식용 소고기 판매를 위한 규제는 더욱 껄끄러워졌다. 생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위생 기준을 엄격히 충족해야 하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들 덕분에 많은 음식점들이 육회를 제공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일본에서 육회는 더욱 보기 드문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다른 종류의 날고기가 소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말고기인 바사시와 닭고기인 토리사시는 여전히 먹을 수 있으며, 이에 맞춰 별도의 기준이 존재한다. 특히 바사시는 규슈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본 내에서 안전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회는 일본 내에서 여전히 큰 논란이 되곤 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왜 닭고기는 날로 먹어도 되는데 소고기는 안 되는가에 대한 질문도 자주 발생한다. 식품 관련 규제는 국가와 지역의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치무라 도시노부 칼럼니스트는 설명한다. 그는 각국의 식문화를 그대로 예로 들어, 육회와 생간과 같은 특정 음식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결국, 일본에서 육회는 법적으로 금지된 식품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유통과 소비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 방문 시 육회를 먹어보길 원하며, 이는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가 일본과 어떻게 다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다양한 육회 요리는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