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은행 보고서에 리플 ETF, 2970달러 규모 반영
뱅크 오브 몬트리올(Bank of Montreal, $BMO)이 2026년 6월 말 기준으로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리플(XRP) 기반의 두 개 상장지수펀드(ETF)가 합산 2970달러(약 420만원) 규모로 포함됐다. 이는 대형 금융그룹이 리플 관련 상품을 공시한 것으로서 주목을 받았으나, 전체 신고 증권 규모와 비교했을 때 비중은 미미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공시에 따르면, BMO는 8월 12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6월 30일 기준으로 렉스-오스프리 리플 ETF(XRPR) 323주와 프로셰어스 울트라 리플 ETF(UXRP) 20주를 신고했다. 이 두 ETF의 평가액은 각각 2771달러(약 392만원)와 199달러(약 28만원)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 증권의 규모는 약 3036억 달러(약 429조5940억원)인 반면, 리플 관련 ETF의 평가액은 그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이해된다.
이번 공시 내용은 BMO 본사가 직접 리플 ETF를 매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해당 리플 ETF 포지션은 SEC에 등록된 투자자문사인 스토커 오슬러 웰스 어드바이저스(Stoker Ostler Wealth Advisors)와 연관된 것으로 기재되었으며, 스토커 오슬러는 BMO 금융그룹 내의 일부로 분류된다. 13F 보고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분기 말 기준 보유한 증권을 SEC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제도로, 여기에는 상장 주식과 ETF 지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특정 시점의 보유 현황만 표시할 뿐, 매매나 투자 의도에 대한 해석은 어렵다.
리플 ETF의 성격은 다르다. XRPR는 리플 가격의 변동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인 반면, UXRP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리플의 일일 성과를 약 2배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적으로 하루 단위 성과 추종을 위해 설계되므로 장기적으로 보유했을 때 기초 자산의 단순 가격 변동과는 다른 성과를 보일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동일한 리플 기반 상품이라도 위험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번 신고가 보여주는 핵심은 리플의 직접적인 현물 보유가 아니라,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포트폴리오 내에 리플 연계 ETF의 소액 반영이라는 점이다. 다만 이를 대규모 자본 유입이나 은행 차원에서의 강한 투자 결정으로 해석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보유 규모가 3000달러에 미치지 못하며, 공시 구조상 통합된 보고 안에서 투자자문사에 의한 포지션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리플은 이번 보도 기준으로 1.02달러(약 1443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0.54% 하락한 상황이다. 이전 보도에서는 리플 1달러의 지지선이 ETF 유입에도 여전히 검증되고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공시는 리플 가격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보다는 기관들의 신고 체계 내에서 리플 기반 상품 편입의 여부를 확인하는 데 더 가깝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3F 보고서는 6월 30일 기준의 포지션만 담고 있어, 7월 이후 해당 ETF의 보유 여부는 다음 분기 공시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